5월 27일 주 프랑스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열린 마스크 전달식에 참석한 프랑스 참전용사들이 대한민국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있다.

5월부터 시작한 6·25전쟁 유엔참전용사 방역용 마스크 지원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로버트 윌키 미 보훈부장관이 보낸 감사서한.

6·25전쟁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정세균)는 개발도상국인 유엔 참전 7개국 참전용사에 대한 마스크 지원 계획을 확대해 22개국 전체에 대한 지원으로 전환해 추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마스크 지원은 코로나19로 인해 22개 유엔참전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6·25전쟁 당시 참전용사가 보여준 희생과 공헌에 보답하려는 취지로 시작됐다.

그러나 국내 마스크 수급이 안정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기에 논란의 여지도 있었으나 정세균 총리와 국가보훈처 등 관련 부처의 강력한 의지로 사업 추진이 가능했다.

특히 정 총리는 계획의 추진 과정에서 “해외 참전용사의 희생 덕분에 현재의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이 있다. 우수한 국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이분들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주신 덕분이다. 해외 참전용사는 우리 국민과 다름없다”라며 사업의 차질없는 추진과 정부부처의 협조를 독려했다.

이 같은 마스크 지원이 있은 후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보훈부장관, 주한미국대사를 비롯해 벨기에 국왕과 캐나다 보훈부장관, 주한영국대사, 미 한국전 참전협회장 등 참전국 정부 관계자들은 서한과 전화통화, SNS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감사를 표시해 왔다.

유엔참전용사와 가족들 역시 “한국은 그들의 자유를 위해 싸운 이들을 잊지 않았다. 우리도 한국을 절대 잊지 않을 것(프랑스 참전용사 미셸 오즈왈드 씨)”이라는 등의 현지 언론 인터뷰, 감사글 기고 등을 통해 자신을 기억하고 있는 대한민국에 대한 감동을 전달했다.

국가보훈처는 이번 마스크 100만장 지원은 이들이 지켜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에 비하면 아주 작은 도움에 불과하지만,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 대한민국과 유엔참전국 사이의 강력한 유대관계를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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