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열린 제101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지난 11일 제101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을 맞아 임시정부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자주독립정신을 기리는 기념식과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기공식이 서울 서대문독립공원 어울쉼터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은 ‘새로운 백년, 희망을 짓다’라는 주제로 정부 주요인사, 독립유공자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대문형무소와 임시정부기념관 건립현장이 마주보이는 뜻깊은 장소에서 임시정부기념관 기공식과 함께 개최됐다.

기념식은 국방부 군악대 중창단 10명이 광복군이 국기 게양 시 불렀던 독립군가인 ‘국기가’ 노래를 부르는 공연으로 시작해, ‘국기가’의 의미를 담아 광복군 후손인 현역군인 2명이 태극기를 게양해 기념식의 의미를 더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오늘의 우리를 만든 뿌리이고, 법통이며 정신”이라고 임시정부의 자주독립과 민주정신 계승 의지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기까지 역경에 굴하지 않았던 숭고한 애국심의 바탕에는 평범한 이들이 보여준 용기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있었고, 불의에 당당히 맞서는 인간의 위대함이 있었다”면서 “3·1독립운동의 유산과 임시정부의 정신이 오늘에 살아있게 하고, 우리 미래 세대들이 새로운 역사의 당당한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리고 알리는 일을 잠시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100년 전 선열들이 반드시 광복이 올 것이라는 희망 속에서 서로를 격려하며 고난을 이겨냈듯, 오늘 우리는 연대와 협력으로 '코로나19'의 비상하고 엄중한 상황을 헤쳐 나가고 있다”면서 “어떤 위기가 오든 우리는 국민의 통합된 힘으로 다시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시정부기념관 건립현장에서 열린 기공식은 이종찬 임정기념관건립위원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문 대통령이 기념판 준공 후 머릿돌용으로 활용될 기념판에 ‘백년의 기억 위에 새로운 백년의 꿈을 심다’라고 서명한 뒤 기념관의 성공적인 건설을 기원하며 합토하고, 첫 삽을 뜨면서 역사적인 기념관 건립의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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