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년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태어난 이재국 소령은 1952년 조종간부 1기생으로 임관한 후, 같은 해 9월 강릉기지에 배속되어 북한 지역에 있는 적의 벙커와 유류저장소, 포진지, 보급품집적소 등 군사시설을 파괴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그는 10월 한 달 동안 거의 매일에 가까운 28일을전투 비행에 나섰으며, 첫 출격 이래 7개월의 작전참여기간동안 총 99회 출격해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1953년에는 지상군과의 공지합동작전에 참가한 이 소령은 특히 고성일대 지상군전투지역에 대한 근접항공지원작전에 참가해 적을 무력화시키고 아군의 사기를 고양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그는 고성 남방의 적진을 공격하던 중 적의 대공포화로 기체가 화염에 쌓인 상황에서도 침착하고 과감하게 기체를 조종해 기적적으로 생환했다. 심각한 화상을 딛고 재기한 이 소령은 1955년 다시 조종간을 잡았으나 T-33 제트기 도입을 위한 임무 중 순직했다.

정부는 6·25전쟁 중 이재국 소령의 공훈을 기려 1953년 을지무공훈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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