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군무총장과 국무총리를 지내며 독립운동에 헌신한 계원 노백린 장군의 순국 제94주기 추모식이 22일 오전 11시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식은 노백린 장군 유족, 독립운동 관련 단체장과 회원,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예배, 추모사, 헌화와 분향, 추모공연 등이 이어졌다.

계원 노백린 장군은 황해도 송화에서 태어나 한문을 배우다가 1895년 관비 유학생으로 선발돼 일본으로 유학하면서 일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귀국해 한국무관학교 교관으로 후진 양성에 전념했다.

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고 1907년 군대가 해산되자 안창호, 이갑, 이동녕, 신채호 등과 신민회를 조직하고 만주에 독립운동 전초기지 건설 계획을 세웠으며, 고향인 송화에서 민립학교 광무학당을 설립하는 등 구국교육운동을 전개했다.

1910년 일제에 의해 국권이 침탈되자 미국으로 망명해 하와이 오하우 가할루 지방에서 국민군단을 창설해 별동대 주임으로서 독립군 양성에 힘썼다.

1919년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되자 군무부 총장으로 임명돼 파리강화회의 대표로 선발됐으며, 제2대 군무총장으로 선임돼 미국에 머물며 비행사양성소를 설립했다.

1922년 6월 이승만 대통령의 지명으로 국무총리 서리, 1923년 정식 국무총리로 추대됐다. 1925년에는 박은식 대통령의 지명으로 국무총리에 임명돼 교통과 군무총장직을 겸직하며 임정을 이끌었다.

정부는 장군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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