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년 새해가 밝아옵니다. 새해에는 한반도에 좀 더 실질적인 평화가 깃들기를 진실로 기원합니다.

남북한의 대결을 종식하고,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를 위한 모색을 계속하고 있지만, 북미 간의 교착상태가 해를 넘김에 따라, 여러 가지 변수로 인하여 한반도의 주변정세는 또다시 예측불허의 미궁 속에 빠져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어렵게 열린 평화의 기회를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놓쳐서는 안되는 절박함이 있습니다.

매헌 윤봉길 의사님께서는 “나라의 독립은 머지않아 꼭 실현되리라”고 예견하셨습니다. 100년 전 독립투쟁을 전개하여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독립을 이룬 선열의 후세답게 한민족이 함께 번영을 누리는 ‘평화, 한반도의 꿈’을 절대로 포기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새해에는 자칫 인류에게 재앙이 될지도 모르는 방사능 오염지역인 도쿄에서 인류의 평화 제전인 하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열립니다. 지난해 IOC는 독일 나치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이, 침략과 살육, 전범의 상징인 일본 욱일기 사용을 허용함으로써 아시아인들의 마음에 다시 한 번 큰 상처를 주었습니다. 2차 대전 시기 일제는 강제징용, 징병은 물론 저항세력들에 대해 대량 학살과 방화, 약탈, 성노예 등 반인류적인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이 같은 범죄사실을 외면하고, IOC가 일본응원단에 욱일기 사용을 허용하는 것은 백인우월주의의 인종차별적 결정입니다.

새해는 우리 민족 항일무장투쟁의 찬란한 금자탑을 세웠던 봉오동·청산리 대첩 100주년, 한국광복군 창설 80주년입니다. 독립투쟁의 방략 중에서 가장 중시된 무장투쟁의 가치와 의미가 집중 조명되어 제대로 평가를 받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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