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혜 여사는 대한민국 해군의 창설자인 고 손원일 제독의 부인이다. 홍 여사는 1917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이화여전(현 이화여대) 음악과를 졸업하고 손원일 제독과 결혼했다.

1945년 손 제독이 해군의 전신인 해방병단을 창설하고 초대 해군참모총장으로 취임하면서 홍 여사도 대한민국 해군을 위한 봉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우리나라 해군 최초의 전투함인 ‘백두산함’의 구매를 위해 해군장병 부인들과 삯바느질로 전투함 구매 자금을 모으는 데 앞장섰다.

또한 그는 6·25전쟁 중에 부상당한 해군과 해병대 병사들을 돌보는 데 헌신했다.

정전협정 체결 이듬해에는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 공장과 탁아소, 유치원 등을 지어 전사자 가족들의 생계를 돕고, 부상당한 병사를 돕기 위한 모금활동을 펼쳤다.

이어 홍 여사는 해군사관학교에 제대로 된 군가가 없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바다로 가자’ ‘해군사관학교 교가’ 등 다수의 군가를 직접 작곡했다.

홍은혜 여사는 2009년 손원일 제독 탄신 100주년을 맞아 해군으로부터 공로패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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