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은 관절염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관절 내의 연골이 점진적으로 소실되면서 이에 따른 통증과 운동장애 등의 증상을 보이는 질환을 말한다.

증상은 주로 관절을 사용할 때 통증을 느끼고, 통증이 관절 주위로 퍼져나가기도 한다. 또는 운동 범위가 제한되고 운동 중간에 걸리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무릎 관절의 경우 특히 계단에서 통증이 심해지며,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통증 때문에 빨리 일어나기 어려워진다.

엉덩이 관절은 주로 사타구니, 허벅지 안쪽, 엉덩이의 바깥쪽에 통증이 생기며 걸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 손에서는 주로 손가락의 끝마디에 관절염이 생기는데 처음에는 아프고 붓지만, 점차 끝마디의 뼈가 튀어나오는 변형이 발생한다.

허리의 경우 디스크 관절과 함께 후관절에 관절염을 일으키는데, 허리에 통증과 뻣뻣함을 일으키는 것과 동시에 하지로 신경학적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는 허리 관절사이에서 하지로 내려가는 가지 신경을 누르거나 자극하기 때문이다.

골관절염은 체중 5%만 줄여도 효과

치료의 경우 우선 보존적 치료 방법으로 적절한 휴식과 운동의 배합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슬관절 골관절염의 경우 5%만 체중이 감소해도 중등도 이상의 기능 향상을 보인다.

약물 요법의 경우 단순 진통제, 항염증성 약물, 아편 유사제 등을 사용할 수 있으며,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 등의 관절 생성 약제 등은 아직 효과가 적거나 거의 없다고 보고되고 있다.

관절 주사 요법의 경우 스테로이드제재는 증상 호전에 효과가 좋으나, 환절 연골의 변성에 관여할 수 있고 2차 감염의 가능성 등이 있으므로 4~6개월 내에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히알루론산 주사는 활액과 점성 보충해주며, 항염증 효과와 진통 효과 등이 있으나 슬관절 이외의 다른 관절에서의 효과는 아직 근거가 부족하다.

약물 치료에 효과가 없고,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되는 경우에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수술 방법으로는 관절경을 이용한 세척이나 문제가 되는 병변을 제거하는 방법이 있고, 관절을 정상적인 정렬로 만들기 위하여 관절 주변을 잘라서 교정해주는 절골술 등이 시행된다.

김영배 중앙보훈병원 정형외과 부장, benspi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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