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나눔터에서 집단상담프로그램에 참여한 보훈가족들이 명상을 통해 심신의 안정을 찾고 있다.

국가보훈처 심리재활집중센터인 ‘마음나눔터’의 집단상담프로그램이 참가자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면서 국가유공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15일, 봄볕 가득한 서울 여의도에 마련된 마음나눔터 상담실에 7명의 보훈가족이 모였다.

이름 대신 본인이 정한 별칭으로 서로를 부르며,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가볍게 털어놓는다. 상담사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보훈가족들이 얘기를 나눌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참가자들은 평소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스스로 자신에게 부족하다고 느낀 부분을 얘기하면서 비슷한 상황에서의 대처방법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연습하는 시간을 갖는다.

마음나눔터에서 진행하는 대인관계 집단상담프로그램 ‘마음나눔’에 참여한 보훈가족은 짧은 시간에 개인적 치유는 물론, 함께한 사람들을 이웃처럼 이해하는 ‘덤’을 얻었다.

“쑥스럽고 어색할 줄 알았는데 분위기가 편안했고, 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나 혼자 힘들었던 게 아니었구나’하고 위로와 용기를 얻었다.”

국가보훈처가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의 심리적 안정과 건강한 생활을 위해 ‘마음나눔터’를 열고 심리재활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지난해 7월부터였다. 1년 여의 운영 경험을 통해 새로 시작하게 된 이번 집단프로그램은 심리재활서비스의 하나로 여러 명이 한 번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마음나눔(대인관계), 마음챙김(명상), 마음돌봄(감정대처), 마음키움(음악/오락·공예·원예 등) 등으로 구분해 필요한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마음나눔’은 집단상담을 통해 자신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타인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며, ‘마음챙김’은 명상을 통해 신체의 감각에 집중해 심신의 안정을 찾고, 보다 편안하게 잠들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마음돌봄’은 우울감과 분노 등 감정에 잘 대처하도록 도와주고, ‘마음키움’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추억을 쌓고, 삶의 활력을 주는데 집중하는 방식이다.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있는 마음나눔터 신기숙 센터장은 “심리치료가 필요한 국가유공자들이 본인이 원하는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해 생활의 활력을 얻고, 국가유공자로 더 당당하게 사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집단프로그램은 서울 여의도 마음나눔터에서 진행되며, 보훈가족이면 개인 또는 단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청방법은 직접 마음나눔터로 방문 신청하거나 전화(02-786-7935,6)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앞으로 지방에서 단체로 신청할 경우 찾아가는 집단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 요일별 집단프로그램

△월요일 10:00~11:30 - 마음챙김(명상), 13:00~15:00 - 마음키움(음악치유) △화요일 10:00~11:30 - 마음돌봄(감정대처) △수요일 10:00~11:30 - 마음나눔(대인관계) △목요일 10:00~11:30 -마음키움(오락·공예·원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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