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공항에서 열린 유해봉환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원으로 활동했던 계봉우 애국지사(1880.8.1∼1959. 7.5, 독립장)와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서 항일 무장투쟁을 전개했던 황운정 애국지사(1899.9.11∼1989.12.31, 애족장)의 유해가 조국의 품에 안겼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공항에서 열린 유해봉환식에는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했다. 해외에 매장된 독립유공자 유해봉환식을 현직 대통령이 주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추모사를 통해 “계봉우·황운정 지사 내외분께 한없는 경의를 표하며 민족의 가슴에 영원히 기억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독립운동가 한 분 한 분을 기억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의 긍지와 자부심을 일깨우는 일이며 미래를 열어갈 힘을 키우는 일”이라면서 “머나먼 이국땅에서 생을 마감하신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봉환식에 이어 22일 서울공항에서는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유족, 광복회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해봉영식이 열렸다. 이날 봉영식 후 계봉우 지사 부부의 유해는 국립서울현충원에, 황운정 지사 부부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각각 안장됐다.

서울공항으로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지난달 22일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외안장 독립유공자 유해 봉영식에 참석해 유해를 영접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9일에는 중국과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했던 독립유공자 유해 3위가 고국으로 돌아왔다.

이번 유해봉환에는 김태연 지사(1893 ∼1921.10.25, 독립장), 강영각 지사(1896. 2.28∼1946.10.25, 건국포장), 이재수 지사(건국포장) 3위의 유해가 포함됐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열린 봉영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유족, 광복회원, 이북5도민, 학생 등 6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헌화와 분향, 건국훈장 독립장과 건국포장 헌정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봉영식 후 김태연, 이재수 지사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강영각 지사의 유해는 국립서울현충원에 각각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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