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일인 지난달 11일 오후. 서울역 구역사 건물의 한 카페에 4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주부, 70대로 보이는 어르신까지 다양한 모습이다. 역사적인 날, 역사적인 공간에 모인 이들은 국가보훈처가 기획한 스몰토크쇼 ‘역사다방’에 참가하는 이들이다.

프로그램이 계속되는 동안 때로는 날카로운 질문이, 때로는 뜨거운 박수가 이어진다. 시민들은 낯익은 지상파 아나운서들과 인기 역사 강사들이 출연해 만드는 신선한 분위기가 역사다방을 기분 좋은 이야기장터 ‘다방’으로 만들었다며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최근 국가보훈처가 새로운 양식으로 추진 중인 보훈정신 확산 및 정책소통 프로그램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을 포함해 세 차례 선보인 ‘역사다방’은 독립유공자들의 헌신에 감사하고 역사 현장을 이해하기 위한 온·오프라인 연계 통합 캠페인이다. 이날의 현장은 모두 영상으로 편집돼 SNS를 포함해 인터넷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북 안동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과 인천생활문화센터를 포함해 세 차례 제작된 ‘역사다방’ 콘텐츠는 신선한 접근방식과 독특한 내용으로 누리꾼들의 인기를 모아가고 있는 중이다.

역사다방과 함께 일반 시민에게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보훈정책과 일부에서 왜곡돼 잘못 알려진 보훈정책을 바로잡아 주는 영상콘텐츠도 활발하게 유통되고 있다.

지난 2월 처음 만들어 유튜브에 올린 이 콘텐츠는 국가보훈처의 이야기뉴스 ‘보이스(VOICE)’이다.

‘보훈처의 목소리, 보훈가족의 목소리’라는 뜻으로 이름 지어진 ‘보이스’는 국가보훈처가 하는 일을 분야별로 친절하게 알려주는 역할도 하지만 시중에 나도는 가짜 뉴스, 허위조작 정보에 대응한다는 뜻도 함께 담고 있다.

보이스는 주요 보훈정책과 최신의 발표 자료를 영상 콘텐츠로 제작하되, 정책을 직접 추진하는 담당 공무원이 출연해 신뢰감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이스 역시 사전 녹화 영상을 유튜브, 페이스북 등으로 확산하고 있는데, 지난 2월 첫 콘텐츠가 제공된 이래 올해 10편을 목표로 현재 활발히 제작되고 있다.

국가보훈처 대변인실 담당자는 “이 작은 콘텐츠들이 우리 근현대사를 보다 잘 이해하게 하고, 보훈정책을 정확하게 알려 보훈을 매개로 한 국민소통의 공간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나라사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