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에도, 백범명상길에도 고운 꽃과 신록이 내렸다.

옅은 바람에 흔들리며

옅은 봄기운에 흔들리며

그렇게 꽃은 흔들리며 피어오른다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 *

오늘 그 흔들림이 봄을 전한다

사랑을 전한다

활짝 열리는 세상을 전한다

남으로 북으로, 삼라만상으로 열려오는

셀 수 없는 빛깔로

살아나는 오늘이

찬란한 우리네 영혼 아닌가

살만한 우리네 삶 아닌가

 

* 마곡사 : 충남 공주의 사찰. 김구 선생이 일경을 피해 승려로 위장해 피신했던 사찰이기도 하다. 김구 선생이 거했던 암자와 산책로도 조성돼 있다.

* *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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