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국무총리가 9일 열린 국외안장 독립유공자 유해 봉영식에 참석해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및 유족과 주요내빈과 함께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귀빈주차장에서 열린 국외안장 독립유공자 유해 봉영식에서 유해가 재단에 운구 되고 있다.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지난 9일 중국과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했던 독립유공자 유해 3위가 조극의 품에 안겼다.

이번 유해 봉환에는 중국과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펼쳤던 김태연 지사(1893∼1921.10.25, 독립장), 강영각 지사(1896.2.28∼1946.10.25, 건국포장), 이재수 지사(건국포장) 3위의 유해가 포함됐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열린 봉영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유족, 광복회원, 이북5도민, 학생 등 600여명이 참석했으며, 헌화와 분향, 건국훈장 독립장과 건국포장 헌정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봉영사를 통해 “세 분의 애국지사님은 조국독립을 위해 가산을 쏟아 붓고, 목숨도 아끼지 않으셨다. 애국지사 세 분의 숭고한 위국헌신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김태연, 강영각, 이재수 애국지사님께서 그리시던 조국의 품에서 안식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우리는 애국 선현들의 희생을 기억하며, 새로운 100년을 열어야 한다. 우리는 국가를 위한 헌신과 희생을 기억하며 보답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해방 이듬해인 1946년부터 오늘까지 고국에 모셔온 애국선열 유해는 139위이며, 모시고 와야 할 분들이 아직도 많이 계시며, 그분들을 모셔오는데 정부가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와 함께 “정부는 지난해 독립운동가 포상기준을 대폭 개선해 여성과 의병 독립운동가 1,800여명, 독립운동 수형자 2,400여명을 추가로 밝혔고, 올해 3·1절에는 역사상 가장 많은 333분을 포상했으며, 해외에 있는 독립운동 사적지의 복원과 보존·관리에도 힘쓰고 있다”면서 “정의롭고 평화로우며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정부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봉영식 후 김태연, 이재수 지사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강영각 지사의 유해는 국립서울현충원에 각각 안장됐다.
 
이번에 안장된 김태연 지사는 1919년 중국 상하이에서 대한인거류민단 및 대한적십자회 상의원, 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서기, 황해도 의원으로 활동했다. 1920년 구국모험단원, 1921년 대태평양회의 외교후원회 서무간사와 인성학교장으로 재직 중 별세했다.

강영각 지사는 1925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임시정부 후원회에 가입해 활동하고, 교육자로서 민족의식 고취에 앞장섰으며 ‘국민보’ 영문주필로 활약하는 등 미주방면에서 20여년간 활동했다.

이재수 지사는 1906∼1907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공립협회 샌프란시스코지방회 보이시지역 경찰, 응접위원, 1907∼1909년 동회솔트레이크지방회장, 1912년 대한인국민회 의무금 수봉위원 등을 역임했다. 1927년 대한인국민회 새크라멘토지방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했으며 1917∼1944년 여려 차례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다.

한편, 국외안장 독립유공자 유해봉환 사업을 통해 봉환된 애국지사 유해는 이번 김태연, 이재수, 강영각 지사를 포함해 지금까지 총 139위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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