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라도 디 얍(Conrado D.Yap) 대위는 필리핀 제10대대전투단 특수중대 중대장으로 1951년 4월 경기도 연천 북방의 율동전투에 참가했다.

율동전투는 중공군의 제5차 공세에 맞서 1951년 4월 22일부터 23일까지 연천 북방의 율동에서 중공군의 공격을 저지한 방어전투다.

이 전투에 참여한 필리핀 제10대대전투단은 수적인 열세에도 불구하고 강인한 정신력으로 중공군의 공격을 저지해 인접 부대들이 철수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고, 중공군 500여 명을 사살하거나 부상을 입히는 전과를 거뒀다.

콘라도 디 얍 대위는 퇴로 차단의 위기에서 사력을 다해 방어전을 전개하던 중 대대장으로부터 즉각 철수할 것을 지시받았으나, 생존자를 구출하고 전우들의 시체를 수습한 후 철수하겠다고 보고한 후 역습을 감행했다. 고지탈환 후 대위와 부대원들은 부상을 입은 동료 2명을 구출했으나 심한 부상으로 인해 숨을 거둔다.

콘라도 디 얍 대위는 율동전투에서 자신의 생명을 바친 무공을 인정받아 1951년 6월 2일 필리핀 최고 무공훈장(Medal of Valor)을 수여받았다.

이어 그는 미국 정부로부터 수훈십자훈장을, 2018년에는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태극무공훈장을 수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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