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염좌(접질림)는 가장 흔한 스포츠 손상이다. 발목 염좌는 전체 스포츠 손상의 16~25%를 차지하며, 응급실 방문 환자의 7~1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게 발생한다.

발목 바깥쪽 인대 복합체를 구성하는 세 개의 인대는 발과 발목을 위치에 따라서 발목과 거골하 관절을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체중 부하를 가한 상태에서는 발목의 격자 구조가 안정성에 관여하지만 부하가 없는 상태에서는 인대가 발목의 안정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므로 인대의 파열이나 만성 손상은 곧 보행 시 발목 불안정성의 원인이 된다.

발목 바깥쪽 염좌는 달리기나 점프에서 착지하면서 ‘툭’하는 느낌이나 소리를 듣게 되며, 대부분 통증과 함께 힘이 빠지게 된다.

발목 염좌가 의심되는 경우 방사선학적 검사를 한다. 기본적인 방사선 촬영을 통해서 특히 견열 골절, 골 연골 손상 및 잠재 골절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우에 따라 스트레스 촬영을 시행한다.

초기 치료 중요…섣부른 민간요법으로 ‘합병증 초래’ 주의해야

대부분의 발목 염좌는 보존적 치료(비수술적 치료)가 주된 방법이며, 보존적 치료의 첫째 단계로 발목 보호대인 부목, 휴식, 냉찜질, 압박, 하지거상 치료를 한다. 이때는 발목을 부목으로 고정한 후 체중 부하를 피해야 하며, 부종과 통증이 조절되면 가능한 한 빨리 체중을 실어 발을 딛도록 하고 발목 보조기 등을 사용해 발목을 움직이도록 한다. 이 모든 과정은 부종이나 통증 정도에 따라서 진행한다.

다음 단계는 물리 치료로서 발목 운동, 발목 위에서 내려와 바깥쪽 복숭아뼈 뒤로 지나가는 힘줄인 비골건 강화 운동, 발목 족배굴근 강화 운동, 아킬레스건 스트레칭 등이 해당된다.

발목 염좌 치료의 가장 중요한 점은 수상 초기에 늘어나거나 끊어진 인대가 움직이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다. 사혈 등의 수단으로 수상 부위의 염증을 조장하거나, 초기 보호 없이 부종의 호전만을 기대하는 민간요법과 같은 치료는 인대의 기능을 염두에 두지 않은 방법이다. 이로 인해 후에 만성불안정성이나 만성통증 등의 잔존중상 혹은 합병증을 남길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치료 방법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여의동 중앙보훈병원 정형외과 angeldoctor@bohu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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