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우리는 평화의 한반도라는 용기 있는 도전을 시작했으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길에 들어섰다”고 말하고 “‘신한반도체제'로 담대하게 전환해 통일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신한반도체제는 대립과 갈등을 끝낸 새로운 평화협력공동체”라고 설명하면서 “우리의 한결같은 의지와 긴밀한 한미공조, 북미대화의 타결과 국제사회의 지지를 바탕으로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새로운 100년은 과거와 질적으로 다른 100년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취임 이후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 등을 통해 이뤄낸 긴장 완화와 진전된 평화의 성과를 설명한 문 대통령은 “3·1독립운동의 정신과 국민통합을 바탕으로  ‘신한반도체제'를 일궈 나가겠다”면서 “한반도의 평화는 남과 북을 넘어 동북아와 아세안, 유라시아를 포괄하는 새로운 경제성장의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모든 국민이 평등하고 공정하게 기회를 가질 수 있어야 하며 차별받지 않고 일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면서 ‘혁신적 포용국가'의 길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혁신적 포용국가의 길은 100년 전 오늘, 선조들이 꿈꾸었던 나라이기도 하다”면서 “세계는 지금 양극화와 경제 불평등, 차별과 배제, 나라 간 격차와 기후변화라는 전 지구적 문제해결을 위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새로운 100년은 평화가 포용의 힘으로 이어지고, 포용이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내는 100년이 될 것”이라며 “포용국가로의 변화를 우리가 선도할 수 있고 우리가 이뤄낸 포용국가가 세계 포용국가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늘 유관순 열사의 공적심사를 다시 하고 독립유공자 훈격을 높여 새롭게 포상하는 것도 3·1독립운동이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라면서 “유관순 열사는 아우내 장터의 만세시위를 주도하고, 서대문형무소 안에 갇혀서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3·1독립운동 1주년 만세운동을 벌였지만 무엇보다 큰 공적은 ‘유관순'이라는 이름만으로 3·1독립운동을 잊지 않게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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