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지난달 1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6·25전쟁 참전용사 고 윌리엄 스피크먼 유해봉환식에 참석해 추모사를 하고 있다.

6·25전쟁 유엔참전용사인 고 윌리엄 스피크먼(William Speakman, 91)의 안장식이 지난달 19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개최됐다.

윌리엄 스피크먼은 6·25전쟁에 참전한 영국 유엔참전용사로, 한국과 영국에서 최고 무공훈장을 받았다. 이번 유해봉환식과 안장식은 사망 후 자신이 싸워 지켜낸 한국 땅에 묻히고 싶어 한 고인의 뜻에 따라 이뤄졌다.

이날 안장식에는 유족과 국가보훈처 관계자, 주한 영국대사관 관계자, 유엔사 관계자, 참전용사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안장식에 앞서 지난달 18일 열린 유해봉환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대독한 추모 메시지를 통해 “대한민국은 윌리엄 스피크먼과 함께 이 땅에서 피 흘려 자유를 수호한 영국의 고귀한 희생과 우정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면서 “참전용사 한 분 한 분 모두가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기억될 것이며, 윌리엄 스피크먼이라는 이름은 고인의 자랑스러운 훈장 10개와 함께 대한민국의 역사 속에 언제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윌리엄 스피크먼은 6·25전쟁 당시 근위 스코틀랜드 수비대 1연대 소속으로 참전했다.

한편 고 윌리엄 스피크먼은 2015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본인이 40여 년간 정부기념식 등에 착용했던 십자훈장과 영국정부로부터 받은 기념메달, 해외파병 메달 등 총 10점을 한국정부에 기증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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