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30일 열린 임시 총회에서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장에 다시 선임된 우용락 회장은 “젊어서 목숨을 바쳐 국가를 위해 헌신했다면 이제는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와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일이 우리 단체와 회원들의 과제”라고 말하고 참전 50주년 행사 등의 공약을 잘 수행해 공법단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는 한편 사회적 역할을 적극 수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재임 소감은.
“한 달 여 만에 다시 회장으로 돌아왔는데, 짧은 기간이지만 그 한 달은 우리 전우들의 바람이 무엇인지를 절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회장이라는 자리가 간단한 것이 아니고, 그 중요성 만큼 더욱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러 가지 의미에서 고통스러웠던 기간이지만, 저의 성찰과 반성이 더욱 단단한 의지가 되어 회장직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중요한 사업들이 산적해 있었을텐데.
“당장 내년이면 월남전 참전 50주년이 됩니다. 이 관련한 계획을 세우는 일과 예산을 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지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보훈처,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를 진행하겠습니다. 전우들의 의견을 모아 기념일을 제정하고 기념식과 행사들을 의미 있게 치르도록 하겠습니다.”

- 50주년 행사에 정성을 기울이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우리는 젊은 나이에 국가의 부름을 받고 목숨을 바쳐 충성했습니다. 6․25전쟁 이후 폐허의 땅이 발전의 기틀을 닦을 수 있도록 하는 일에 우리 전우들이 크게 기여했습니다. 우리 경제발전의 일등공신인 전우들이 예우를 받아야 하고 이 역사적 사실이 후손들에게 잘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0주년 행사는 그런 의미에서 우리 전우들의 기여와 역사적 의미를 널리 알리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 그 외에도 많은 공약을 하셨는데.
“지난 회기부터 추진해오던 공약 17가지가 있습니다. 모두 우리 전우와 단체의 위상을 높이고 공법단체로서의 우리 조직의 힘을 잘 갖추도록 하는 일입니다. 우리의 단결과 노력 여하에 따라 90% 이상을 달성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회원들의 협조와 전면적인 지지가 필요합니다.”

- 보훈단체로서의 사회적 기여와 역할도 구상하고 계신지.
“젊어서 목숨을 바쳐 국가를 위해 헌신했다면 이제는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와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일이 우리 단체와 회원들의 과제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역사회 봉사와 안보교육에 집중적인 역량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이것이야 말로 우리가 할 수 있는 나라를 위한 마지막 봉사이자 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소명이라고 생각됩니다.”

- 안보교육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있으신지.
“현재 강원도 화천 오음리에 '파월장병 만남의 광장‘이 조성돼 있는데 널찍한 대지에 상당한 시설을 갖췄지만 관리가 안 되고 있습니다. 화천군과 협력해 이곳을 안보교육관, 혹은 청소년 안보교육센터 등으로 활용하고,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더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월남전 참전의 의미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인프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천천히 기획해서 좋은 작품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 회원들에게 한 마디 하신다면.
“공법단체 출범이 늦었지만 그만큼 할 일이 많고 전우들의 요구가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걸음마를 시작한 단계이므로 저를 비롯한 집행부를 믿고 일치단결해 주시면, 우리가 할 일을 하고 이뤄낼 것은 이뤄내는 모범단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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