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아오는 기해년은 3·1독립운동 100주년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입니다.

지난해부터 정부와 국회, 지자체 및 사회단체 등에 의해 역사적인 100주년을 의미 있게 보내자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됨에 따라, 새해는 기대이상의 역사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군사분계선을 경계로 65년 동안 남북 사이에 상존했던 대결의 상징인 군사시설이 하나둘 봄눈 녹듯 철거되고 6·25전사자 공동 유해 발굴 계획도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철도와 도로, 스포츠와 문화 예술 등 여러 분야에서도 교류의 봇물이 터지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지난해 다져놓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실현과 함께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도 완화되어 남북의 한민족이 공존공생하며 번영을 누리는 전인미답의 역사가 시작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런 기회는 그야말로 천재일우, 하늘이 우리민족에게 준 기회입니다.

사실, 남북 간의 관계개선, 평화통일은 남북한의 국내사정과 주변 국가들의 이해득실, 지정학적으로 참 어려운 위치에 있는 한반도 문제이기에, 그리 단순하지 않습니다. 저는 중동의 어느 국가가 정치적인 이해관계로 오랜 내전과 국제적으로 강대국가들의 대리전하는 것을 보면서 항상 편한 마음을 갖질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오래전에 민족적 입장에서 비참했던 동족상잔을 겪었습니다. 한반도에서 다시 그런 형용키 어려운 어리석은 불상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런 민족적 불행만은 꼭 막아야겠다는 소신으로 동분서주하시는 대통령님께 감사드리며, 꼭 성취하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대한민국 100주년에 본래부터 하나였던 우리 겨레가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며 민족 및 역사공동체 의식을 회복하여 평화적인 방법으로 민족통일 실현에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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