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축 아이디어 공모전 심사 결과 최우수상에 건축분야 허규영, 박승호의 ‘아홉 개의 방, 산재의 역사’가, 전시분야 김다혜의 ‘몰입의 임시정부’가 각각 선정됐다.

2019년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에 국민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 반영하기 위해 개최한 이번 공모전에는 건축물 디자인 분야 125편, 전시 콘텐츠 기획 분야 201편 등 총 326편이 응모했다.

다음은 최우수상 작품의 기획 내용.

건축 최우수상 : 아홉 개의 방, 산재(散在)의 역사(허규영, 박승호)

대한민국임시정부가 거쳐온 산재의 역사를 기념하고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 또한 담아낼 세 가지 건축요소를 제안했다.

‘아홉 개의 방’은 임정 활동 중심지 아홉 개의 소재지를 상징하는 아홉 개의 전시관을 제안했다. 각 공간은 해당 도시에서의 활동을 기록하고 기념하는 공간인 동시에 건축적 환경을 추상적으로 재현하는 매개로 사용한다.

‘열린 플랫폼’은 정해진 입구나 동선 대신 사방에서 접근 가능하도록 해, 아홉 개의 방을 위계 없이 공평하게 담는 그릇이 되도록 했으며, 대상지의 지형적 특성을 반영해 역동적 공간 구성을 만들었다.

‘가변적 공간과 외피’는 아홉 개의 방을 제외한 공간을 다양한 형태의 전시와 행사를 수용할 수 있는 가변적 공간이 되도록 하고, 외피 또한 미래의 요구에 따라 가변적으로 구성되도록 했다.

나아가 기념관의 공간과 외피는 100주년을 맞는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민주적으로 구축될 것이라 희망한다.

전시 최우수상 : 몰입(沒入)의 임시정부(김다혜)

임시정부의 주역들은 일제 강점기 대한민국에 몰입했고, 대한민국의 자주를 찾기 위해 광복에 몰입했으며, 대한민국 국민에게 몰입했음에 착안했다.

‘몰입’을 중심으로 숭고한 희생과 자주 대한 열망이 대한민국을 이어왔다면, 최근의 몰입부재의 시대를 넘어서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이 체험형 전시 콘텐츠로 관람객의 몰입을 이끌어 낼수 있도록 기획했다.

전시콘텐츠는 빛, 영상, 동적 체험을 중심으로 몰입의 방향을 찾았다. 콘텐츠 기획은 ‘상황을 보다’(임시정부의 태동을 보다, 국가를 보다)와 ‘사람을 알다’(임시정부의 주역이 되다, 빛으로 재현된 인물을 알다), ‘자아를 찾다’(손의 자취를 남기다, 서대문의 시민공간으로 태어나다)로 구성됐다.

각각의 기획은 임시정부 당시의 상황에 대한 몰입과 임시정부와 함께 변화해온 국가상징에 대한 내용을 담고, 배경영상과 VR을 결합해 임시정부의 주역이 되도록 하는 한편 빛으로 재현한 인물을 만나 그 내용을 알아가도록 유도하고, 안중근의사의 단지동맹과 함께 손으로 스스로의 자취를 남기면서 시민공간 서대문이 독립공원과 마주한 점을 활용해 열린 공간이 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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