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보훈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보훈가족 중심, 현장중심의 정책이다.

서울지방보훈청은 따뜻한 보훈 시책에 맞춰 지난 가을부터 ‘보훈현장365팀’을 자체 운영하면서 거동이 불편하신 독거, 무의탁 가구 등 200여 가구를 추가로 발굴해 찾아가는 보훈서비스인 재가복지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촘촘한 복지네트워크를 추구하는 ‘나라사랑 행복협의체’, 섬김과 체감의 반찬서비스인 ‘나라사랑 행복식탁’, 쾌적한 주거환경개선사업인 ‘나라사랑 행복하우스’, 사회저명인사와 함께하는 ‘나라사랑 행복동행’,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라사랑 행복봉사단’, 건강한 삶을 지원하는 ‘나라사랑 행복힐링케어’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통해 따뜻한 보훈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우리 보훈청은 지난 연말 유독 매서운 추위 속에 경제적 어려움으로 가스가 끊겨 휴대용 가스버너에 의존하다 안타까운 사고를 당하신 국가유공자의 언론보도를 계기로 금년 초 단전·단수·단가스 등의 위기상황이 의심되는 관내 50가구에 대해 정밀 복지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 중 위기징후가 포착된 가구에 대하여는 위기단계별 맞춤식 복지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3월부터는 기초수급, 차상위계층 등 어렵게 생활하시는 복지취약계층 1,600여 가구에 대한 전수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위기가구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하지만 우리가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어 얻은 실태조사 결과를 발판으로 한 분에게라도 더 따뜻한 복지서비스가 전해지길 기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올해 보훈복지사로 입사한 지 3년차이다. 짧은 기간이지만 지금까지 거의 매일 고령의 보훈가족을 직접 방문하여 찾아뵙고 보훈복지 전도사라 생각하며 일하고 있다.

여러 가구를 방문하다 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는 보훈가족들이 의외로 많이 계신다. 특히 고령의 나이와 건강악화까지 겹쳐있지만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 병원진료를 못 받고 계신 분, TV 화면 속에서나 보던 쪽방 등 취약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고 계신 분, 홀로 거동이 불편하면서도 그동안 제도를 몰라 재가복지서비스를 못 받으신 분 등 안타까운 사연이 가득하다.

이러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국가에서 이렇게 신경써주고 있어서 내가 이만큼이라도 살고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라며 찾아와 준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말씀해 주시는 어르신, 참전명예수당이 많이 올라 노후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는 참전유공자, 따뜻한 보훈정책으로 이제야 국가유공자다운 대우를 받는 것 같아 기대가 크다며 새로운 보훈처 업무를 칭찬하는 어르신들을 뵐 때면 따뜻한 보훈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커다란 자부심을 느낀다.

만물이 소생하는 4월,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아직은 조금 남아있지만 봄바람에 만개하는 화려한 벚꽃과 진달래처럼 우리 보훈가족들에게도 ‘따뜻한 보훈’의 봄바람이 구석구석 전해지고 가정마다 행복한 웃음꽃이 만개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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