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5월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첫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양 정상은 이 회담에서 한미동맹을 아·태 평화의 핵심축으로 강화시키자고 합의했다.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에너지·인권 협력도 강화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지난달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첫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미 동맹 60주년 기념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한미 동맹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정의 핵심축(linchpin)으로 기능하고, 21세기 새로운 안보 도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동맹을 계속 강화시키고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양 정상은 이 선언에서 “한미 양국은 동맹에 기초하여, 박 대통령이 주창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등을 통하여 북한이 국제사회의 의무를 준수토록 함과 동시에,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증진시키기 위해 지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양 정상은 이어 “한미 동맹은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미국은 세계무대에서의 대한민국의 리더십과 적극적인 참여를 환영한다”며 “우리는 기후변화 등 범세계적 도전에 대한 대응노력과, 청정에너지 개발, 에너지 안보, 인권, 인도적 지원, 개발지원협력, 테러리즘,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원자력 안전, 비확산, 사이버안보, 해적퇴치 등에 있어서의 협력증진 노력도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의 공동선언은 지난 2009년 채택된 ‘한미동맹 공동비전’을 발전시킨 것으로, 한미동맹 60주년 및 20년만의 양국정부 동시 출범의 해를 맞아 개최된 첫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미동맹 6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양국관계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문서의 채택이 필요하다는 공동의 합의에서 이뤄진 것이다.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공동선언(전문)
지난 60년 동안 한미동맹은 한반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그리고 점차 전 세계의 안정, 안보 및 번영의 초석이 되어왔다. 박근혜 대한민국 대통령과 오바마 미합중국 대통령은 2013년 5월 7일 워싱턴 DC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60년간의 양국 간 파트너십과 공동번영을 기념하기 위해서 공동선언을 제시한다. 양국 정상은 한미동맹이 미래의 기회와 도전에 대응해 나갈 준비가 잘 되어있음을 확인한다.
한국전쟁 속에서 태동하고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에 기초한 한미동맹은, 안보 협력을 넘어서 정치·경제·문화·인적교류 분야에서의 폭넓은 협력을 바탕으로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진화해 왔다. 우리가 현재 누리고 있는 자유, 우정 그리고 공동의 번영은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라는 공동의 가치에 기초하고 있다.
지난 60년간 지켜온 한반도의 안정을 바탕으로, 우리는 한미동맹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정의 핵심축(linchpin)으로 기능하고, 21세기 새로운 안보 도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동맹을 계속 강화시키고 조정해 나갈 것이다. 미국은 확장 억지와 재래식 및 핵전력을 포함하는 모든 범주의 군사적 능력 사용을 포함한, 확고한 대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한다.

2009년 미래비전 진일보한 비전제시
아·태 평화 안정의 핵심축 기능 부각

아울러, 올해는 한미FTA가 발효된 지 1주년이 되는 해로서 양국 관계에 있어 또 하나의 기념비가 되고 있다. 한미FTA는 양국의 파트너십이 긍정적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구체적으로 구현하는 동시에, 성장과 번영의 미래를 만들기 위한 한·미 양국의 의지가 얼마나 깊은지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양국 간 교역과 투자 증대 등 한미FTA의 긍정적 성과를 평가하고, 에너지 부문을 포함, 양국 간 협력 및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할 잠재력이 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 한미 양국은 한미FTA가 양국 경제 성장의 엔진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이를 충실히 이행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한미 전략동맹의 미래 발전방향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는 2009년 ‘한미동맹을 위한 공동비전’의 이행에 중요한 진전이 있었음을 평가한다. 우리는 한반도 구성원 모두에게 더 나은 그리고 더 안전한 미래를 만들고, ‘공동비전’에 기초하여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구축하는 한편, 비핵화, 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 원칙에 입각한 평화 통일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한미양국은 동맹에 기초하여, 박 대통령이 주창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등을 통하여 북한이 국제사회의 의무를 준수토록 함과 동시에,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증진시키기 위해 지속 노력해 나갈 것이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평화·번영 증진 노력
한·미동맹은 21세기 아시아 미래 설계자

우리는 북한의 핵 및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 그리고 반복되는 도발행위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에 깊은 우려를 함께 한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평화로운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6자회담 참가국들 및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이 국제적 의무와 약속을 이행하도록 노력해 나가고 있다. 우리는 북한이 고립에서 탈피하고,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선택을 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북한의 도발로부터 양국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동의 대응 노력과 함께, 정보·감시·정찰 체계 연동을 포함한 포괄적이고 상호 운용 가능한 연합방위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다. 한미 양국은 북한 주민들의 복지에 대한 깊은 우려를 함께 하고 있기에, 북한이 그들 주민들의 생활여건 향상을 위한 투자와 개선 노력을 기울이며 이들의 기본적 인권을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
한미 양국의 평화와 번영은 지역적 그리고 범세계적 안보 및 경제발전과 불가분으로 연계되어 있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우리는 공동 도전에 대응하고, 동북아에서의 평화·협력 시대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한미동맹은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미국은 세계무대에서의 대한민국의 리더십과 적극적인 참여를 환영한다. 우리는 기후변화 등 범세계적 도전에 대한 대응노력과, 청정에너지 개발, 에너지 안보, 인권, 인도적 지원, 개발지원협력, 테러리즘,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원자력 안전, 비확산, 사이버안보, 해적퇴치 등에 있어서의 협력증진 노력도 강화시켜 나갈 것이다.
60년간의 파트너십과 공동 번영을 통해 우리는 한미동맹의 힘이 양국 국민들 간 긴밀한 관계로부터 나오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미국 내 대규모 한인 사회는 한미 양국 사이의 중요한 연결고리로서 뿐 아니라, 미국 사회에 많은 힘과 활력을 불어넣는 귀중한 기여를 하고 있다. 우리는 경제계, 시민단체, 학계, 기타 기관들 간 협력을 포함, 양국 사회 간 보다 긴밀한 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한 프로그램들과 노력을 지속할 것임을 다짐한다.
동맹국으로서 그리고 아시아·태평양 국가로서, 우리는 다가오는 세대를 위한 아시아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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