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이 있는 환자와 보호자는 합병증을 주의해야 합니다. 당뇨 합병증은 발에도 나타날 수 있는데 이것을 ‘당뇨발’이라 부릅니다. 당뇨를 앓고 있는 사람이 발에 물집이나 굳은 살 등의 작은 문제가 생기면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당뇨병성 족부 궤양은 한번 발생하면 평균 치료 기간이 6개월 정도이며 치료가 잘 되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위험인자들이 서로 복합적으로 관여해 궤양을 발생시키고 치유를 지연시키기 때문입니다.

자율 신경이 손상되면 땀이 안 나서 피부가 건조해지고 각질화 돼 다치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운동 신경이 손상되면 정상적인 근육의 균형이 깨져서 발에 여러 가지 변형이 생깁니다.

감각 신경이 손상되면 통증을 느끼지 못해 해로운 자극에 우리 몸을 보호하지 못합니다. 당뇨병 환자는 면역력이 떨어져서 궤양이 발생하면 감염이 동반되기 쉽습니다.

 

족부 궤양 발생하면 상처 자주 관찰하며 경과 파악을

당뇨병성 족부 궤양은 긴 치유 기간 동안 자주 병원에서 치료 받기 어려워 환자 및 보호자도 기본적인 소독방법을 숙지해야 합니다. 자주 상처를 관찰해 궤양 주변에 붉은 발적과 열감, 나아가 고름이 나오거나 악취를 동반하면 심한 감염 상태이므로 빨리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상처의 소독은 궤양을 씻어 내고 오염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습윤 소독이 좋습니다. 상처 치유를 촉진하는 성자인자를 상처 표면에 뿌려 치유기간을 단축시키기도 하지만 무조건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궤양에 염증이 없고 혈액 순환이 잘되어야 효과를 보입니다.

당뇨병성 족부 궤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맨 발로 다니는 것을 피하고 발을 보호하기 위해 양말을 신는 것이 좋습니다. 화상을 입을 수 있는 찜질방이나 사우나는 삼가야 합니다. 발에 침을 맞고 뜸을 뜨는 것은 감염 위험을 높입니다. 신발은 너무 조이지 않는 것이 좋고, 샌들은 삼가야 합니다. 또한 매일 발에 상처나 물질이 없는지 눈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발의 건조를 막기 위해 보습제를 사용하고, 발톱은 일자로 조금 길게 깎습니다. 굳은살이나 물집은 직접 손대는 것보다 병원을 방문해 치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의동 중앙보훈병원 정형외과 angeldoctor@bohu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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