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이 15일 오전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이동녕 애국지사의 손자녀 이애희 여사(82세) 가정을 방문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지난달 15일부터 생활이 어려운 독립유공자 (손)자녀 3,007명에게 생활지원금을 처음으로 지급했다.

이번에 시작하는 생활지원금 지원은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인식을 불식시키고 ‘애국이 보상받는 나라’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한 정부 차원의 조처다.

이를 위해 보훈처는 보상금을 받지 않는 독립유공자 (손)자녀 중 생활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올해 예산에 526억 원을 반영하고 가구당 소득이 기준중위소득 50%이하일 경우 46만 8,000원, 70%이하일 경우 33만 5,000원을 매월 지급키로 했다.

보훈처는 지난해 11월, (유)가족으로 등록되지 못했던 신규 발굴자 3,788명 등 6만 290명에게 생활지원금 지급 신청을 안내했으며, 12월 말까지 지원 신청을 한 독립유공자 (손)자녀 1만 3,460명 중 생활수준조사가 필요 없는 기초수급자 등 3,007명에게 지난달 15일 11억 7,000만 원을 우선 지급했다.

미지급자 1만 453명은 범정부사회보장정보시스템을 통한 생활수준조사를 거쳐 지급기준에 해당될 경우 1월분부터 소급 지급할 계획이다. 생활지원금은 독립유공자 (손)자녀의 주소지 관할 보훈(지)청에서 접수받고 있다.

한편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은 첫 지급이 시작된 15일, 1905년 을사늑약 폐기운동에 앞장서고 안창호, 김구 선생 등과 신민회 활동에 참여한 뒤 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이동녕 지사의 손자녀인 이애희(82) 여사를 직접 찾아 첫 생활지원금을 전달하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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