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커다란 세상과 자연

한반도 중앙의 어머니 같은 품

지리산에

안개 같은 비가 내린다

산은 그렇게

안개처럼 산을 찾은 이들을 받아 안는다

 

높지만 끝없이 높지만

많은 언덕들이 이어진 정상 그 능선을 따라 걸으면

저 멀리 켜켜이 나를 지켜선 희미한 산들이 보이고

그 너머로

쉼 없이 이 땅을 적시는 물빛 고운 섬진강이 다가온다

 

오늘 지리산을 찾은 마음들에서

더 커다란 세상과 자연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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