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서 유엔참전용사와 어린이들이 합창을 하고 있다.

6·25전쟁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이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함께 지켜온 대한민국, 함께 나아갈 통일한국’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날 기념식은 국내외 6·25참전용사와 유족 외에 6·25를 전후해 대한민국 수호에 기여한 유공자 및 희생자 유족, 참전국 외교사절, 시민, 학생, 장병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서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참전용사 명예선양에 기여한 공로로 태국의 분차이 딧타쿤(Boonchai Distakul) 예비역 육군소장과 캐나다의 피터 시어슨(Peter Seiersen)캐나다한국전참전용사회 회장이 국민훈장을 받았다.

특히 이날 ‘함께 가는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기념공연에서는 인천상륙작전과 서울수복작전, 장진호전투에 모두 참전했던 유엔참전용사 레이몬드 밀러(Raymond Miller)씨가 등장해 장진호의 혹한 속에 중공군의 포위망을 뚫을 수 있도록 인도해준 하늘에 떠오른 구원의 빛, ‘고토리의 별’을 회고했다.

67년 만에 다시 떠오른 ‘고토리의 별’이 무대 위의 참전용사를 비추면서, 객석에 있는 참석자 전원의 LED손목밴드에 불이 켜지며 행사장 전체를 평화통일을 향한 ‘희망의 빛’으로 가득 채우는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유엔군 참전용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대한민국은 여러분 한 분, 한 분을 기억하면서 여러분의 숭고한 뜻을 받들겠다”며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을 세우는 일에도 정성을 다하는 한편 6·25 전쟁에 바쳐진 여러분의 청춘이 명예롭게 기억되도록 대한민국은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이 총리는 북핵과 미사일과 관련, “북한은 세계의 압박과 설득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핵무기와 미사일을 고도화하며, 위험한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문재인 정부는 국제사회와 공고히 연대하면서 북한이 불장난을 멈추고 평화와 공생의 길로 돌아오도록 계속 유도하고 설득하고 압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총리는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것이 참전용사 여러분의 헌신에 부응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워싱턴DC 영국 런던, 캐나다 오타와 등 참전 21개국 주요 도시에서도 27일 정전협정일에 맞춰, 한국전 참전기념비 등에서 재외공관장 주관으로 ‘정전협정 제64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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