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둘째발가락 쪽으로 휘어져 엄지발가락 관절이 안쪽으로 돌출되는 질환입니다. 볼이 좁은 신발에 의한 반복적인 외상, 굽이 높은 구두의 착용은 무지에 외측으로 압박을 가하는 원인이 되고 내측 융기를 직접 자극해 통증성 점액낭염이나 신경 자극 증상을 유발합니다.

선천적 요인으로 유전적 원인이나 편평족, 관절의 과운동성, 전신적 인대 이완성, 아킬레스건 구축, 쇠약한 내재근 같은 요인이 있으며 여성의 경우 선천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이 작용해 남성보다 5배 많이 발생합니다.

최근 노년층 환자분들이 많이 늘었는데 그 이유로 나이가 들면 발바닥 아치를 지지해 주는 인대의 탄력이 떨어져 발의 길이나 폭이 늘어나는 경우도 있고, 예전에 신던 신발 크기 그대로 신거나 아치가 무너진 것에 대한 치료를 하지 않아 발생하기도 합니다. 무지의 변형은 세월 따라 천천히 발생해 노년에 심해졌을 때 무지외반증을 인식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지외반증의 증상은 엄지발가락 안쪽의 튀어 나온 부분이 신발에 눌리거나 엄지발가락 때문에 둘째 발가락이 휘거나 솟아올라 신발에 눌려 통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엄지발가락이 기능을 하지 못해 나머지 발가락에 무리가 와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낮은 굽, 볼 넓은 신발 도움

치료는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과 직업, 나이, 활동성을 확인하고 신체검사 및 방사선 검사에서 변형의 정도를 평가해 치료합니다. 경증의 경우 가죽이 부드럽고 볼이 넓고 편한 신발을 착용하거나 보조기를 착용하게 하고 , 통증이나 변형이 심해 사회 활동에 지장이 있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합니다.

비수술적 방법은 증상은 완화할 수 있으나 무지외반 변형 자체에는 효과가 없습니다. 그래서 근본적 치료는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여러 원인으로 재발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수술적 치료 후 완치됩니다. 치료를 하지 않고 오래 동안 방치할 경우 무지외반에 의해 엄지발가락의 체중 부하 능력이 감소하여 결국 외측으로 힘이 전달되어 두 번째, 세 번째 발가락 아래에 전이성 병변이 생겨 굳은살과 통증이 오고 발가락 변형이 생깁니다.

무지외반증 예방을 위해 굽이 낮고 앞볼이 넓은 신발을 신고, 아킬레스건 스트레칭 운동을 하거나 발가락을 모으거나 벌리는 운동을 반복적으로 하면 발가락 근육 힘이 길러져 도움이 됩니다.

여의동 중앙보훈병원 정형외과 angeldoctor@bohu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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