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제24사단 전투공병대대 소속인 조지 리비 중사는 1950년 7월 20일 대전 전투 당시, 산악철수가 불가능한 부상병을 모두 차량에 태워 철수작전을 펼쳤다. 하지만 철수 중 북한군의 사격을 받아 희생자가 계속 발생하고 더 이상 전진이 불가능한 진퇴양난에 빠지게 됐다.

그는 재빠른 상황판단과 살신성인의 리더십을 발휘해 때마침 철수 중이던 포병 M-5 포차를 정지시키고 부상병을 태운 후 자신은 기관단총으로 도로 주변의 적과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 그는 포차 운전병을 자신의 몸으로 감싸며 ‘책임지고 보호할테니 전속력으로 달려라’라고 외치기도 했다.

포차의 속력을 최대로 올려 달리면서도 그는 위험을 무릅쓰고 길가의 부상병들을 보면 한명도 빠짐없이 포차에 태우고 철수해 전우애와 용맹함을 보여줬다. 운전병을 자신의 몸으로 감싸 보호함으로써 많은 부상병들의 목숨을 구하고 사랑과 희생의 군인정신을 보여준 리비 중사는 정작 본인의 몸을 보호하지 못해 전신에 수많은 총상을 입어 과다출혈로 전사했다.

리비 중사는 자신의 생명을 던져 동료를 구해낸 공로로 6·25전쟁 최초로 미국의 최고무공훈장인 ‘명예 훈장(Medal of Honor)’을 수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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