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남 해군 중령은 1950년 4월 제2함대 PC-701 함장으로 부임했다.

‘백두산’으로 이름 붙은 PC-701함은 당시 대한민국 해군이 보유한 유일한 전투함으로 전투함 없는 해군을 안타깝게 여긴 해군 전 장병과 국민이 갹출한 성금으로 구입한 것이다.

최 함장은 6·25전쟁 발발 당일 동해로 긴급히 출동하던 중 부산 동북방 해상에서 무장병력 600여 명이 탑승하고 남하하는 1,000톤급 북한 무장 수송선을 발견했다.

칠흑 같은 어둠과 악천후 속에서 5시간에 걸친 추격과 교전이 시작됐고, 적전은 완강히 저항했으나 최 함장의 탁월한 함정전투지휘 앞에 얼마 버티지 못하고 격침됐다.

이 해전의 승리로 6·25전쟁 초기, 적 게릴라에 의한 후방교란을 미연에 방지했고 유엔군은 179만 명의 병력을 비롯한 막대한 양의 전쟁 물자를 부산항으로 무사히 수송할 수 있었다.

이후에도 최 함장이 이끄는 백두산함은 서해안 방어와 봉쇄작전을 실시해 전쟁 직후 북한군의 끈질긴 해상침투를 저지했고, 1950년 7월 27일 후방을 노리며 여수 해안으로 침투하던 북한 함정을 격퇴했다.

또한 인천상륙작전시에는 군산 근해에서 영국 해군과 함포사격으로 양동 작전을 실시, 적을 유인해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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