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산을 붉게, 온 언덕을 노랗게, 온 들판을 하얗게,

경쟁하듯 피어난 꽃들이 조용히 아우성을 내리듯

그 잔향이 조용히 천지를 아우르면

새로 피어나는 파란 꽃이 신록이다

 

꽃 다음 신록, 이 새로운 꽃은

이제부터 추위가 닥칠 때까지 생명을 지키며

모두의 마음을 밝힐 터

그래서 꽃보다 아름다운 신록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색

시간대별로 달라지는, 투명으로 일어나

힘찬 진군으로 내달리는 기개가

오늘 더 없이 반갑다

 

새로운 시작

새로운 도약

그의 초록빛 미소에

세상이 환한 화답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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