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가면 길이 열린다

올레길에서 한라산 둘레길까지

 

그 길은 산으로 이어지고 바다로 이어지다

마침내 걷는 이의 마음으로 들어온다.

그렇게 이어지다 향하다

길은 우리 모두를 보듬는 어머니가 된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닮았다 하지만

그 순례와 순례자의 정신을 담았다 하지만

쏟아지는 햇살 아래

그 강한 하늘 받아 부서지는 푸른바다를 담았다.

제주의 길은

이 땅을 살아온 견뎌온 모든 이의 마음을 닮았다.

 

6월을 지나 7월로 가는

우리 모두의 발걸음에 조금씩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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