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시 재가복지서비스 대상자인 이무화(87)씨가 대구지방보훈청에 국가유공자 노후복지기금으로 써달라며 3,000만 원을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씨는 91년 육군으로 입대한 지 3년 만에 만성골수성백혈병으로 전역해 투병 중 96년 사망한 고 박차봉 하사의 어머니.

투병생활 중에도 꽃동네 등에 도움을 주고 있던 고 박 하사는 ‘어려운 이웃을 계속 도와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그동안 이 씨는 딸의 기부활동을 이어 오던 중 이번에 공상군경 사망보상금 3,000만 원을 대구지방보훈청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 씨는 “지금까지 아무도 돌보지 않았던 나를 많이 도와준 보훈청에 감사하고 이 기부로 딸과의 약속으로 지키려고 한다”며 “나라를 위해 훌륭한 일을 하고도 형편이 어려운 보훈대상자들이 더욱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지방보훈청은 이 기부금을 국가유공자 노후복지를 위해 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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