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과염은 팔꿈치 관절 통증의 가장 흔한 질환인데 팔꿈치 관절에서 손목을 굽히거나 젖히는 근육이 시작되는 곳인 상과에서 발생하는 염증을 말한다.팔꿈치 바깥쪽 또는 안쪽의 상과 압통과 아래팔 쪽으로 뻗쳐 내려가는 통증이 일반적이지만 만성으로 진행되면 윗팔 쪽으로도 통증이 뻗친다. 팔꿈치 바깥쪽 염증은 테니스 엘보, 안쪽 염증은 골프 엘보로 많이 알려져 있다.2011년에서 2015년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상과염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진료 인원의 67.5%는 40~50대 중년층이었으며 남성보
비만이나 생활습관, 노동과 유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최근 요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지속적인 요통은 추간판 탈출증, 척추 협착증, 척추 전방전위증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투약 요법이나 물리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요통 환자는 신경주사나 신경 차단술, 미추 차단술로 치료할 수 있으나, 이러한 방법으로도 호전되지 않는 요통환자들에게는 결국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최근 많이 시행되는 경피적 경막외 신경성형술은 기존의 치료에 실패했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기 전 시도해 볼 수 있는 효과적인 비수술적 치료다. 가느다란
10월은 ‘축제의 달’이다. 수확의 계절, 지역 곳곳에서 축제와 박람회, 전시회가 열린다.과학의 도시 대전에서는 과학기술도시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격년으로 국제 과학예술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대전시립미술관의 ‘프로젝트대전 2016: 코스모스’가 그 주인공으로 나섰다.과학예술융복합 프로젝트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대전 2016’의 주제는 ‘우주’다. 인간의 상상과 꿈에 대한 무한한 신비를 간직한 우주는 인간의 기원과 진보, 생명에 대한 놀랄만한 과학적 사실과 발견을 보여준다.우주의 기원과 생명에 대한 발견에서 과학예술은 인간
하늘빛이 바뀔 때마다공기의 밀도가 달라짐을 느낄 때마다살갗에 와 태양의 온기가 방향을 조금씩 틀어갈 때마다우리네 마음이 흔들린다어쩌면 세상이 함께 움직인다 요동한다 봄을 거쳐 여름을 지나 이제 가을 그리고 곧 겨울세상의 근원(7대 근원, 地水火風空見識)의 싹이 난다고 이름 붙여진칠갑산 그 높지 않은 산세에도 가을의 빛이 완연하게 내린다사람들은 거기 산이 있어 오르지만두솔성지와 도림사지와 금강사지, 그리고 정혜사와 장곡사의오랜 기운과 전통을 오롯이 몸으로 받는 오늘의 한 걸음 하루가 다른 세상을 살면서우리는 매일 그만큼 커다란 마음을
버스 한 정거장 거리를 걷기가 어려워 주저앉아 쉬고 싶다고 내원하는 환자들 중 많은 경우가 요추관 협착증 진단을 받는다. 60대 이상 어르신들에게서 흔하게 볼 수 있다. 사람의 중추신경계는 뇌와 척수로 이루어져 있는데, 척수는 척추 뼈들로 이루어진 기다란 관 속에 있으면서 척추 뼈 사이사이로 척수신경이 나와 온몸으로 퍼진다. 그 중에 허리뼈 사이로 나온 신경은 다리 쪽으로 가서 다리의 운동과 감각에 관여한다. 척추관 협착증은 이 관이 좁아져서 신경이 압박돼 생기는 질환으로 관의 공간을 좁게 만드는 여러 원인은 다 척추관 협착증의 원
근막 통증 증후군은 잘못된 자세 등으로 갑작스럽게 근육에 스트레스가 가해지거나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했을 때 근육을 싸고 있는 얇고 투명한 막인 근막이나 근육에 유발점이라는 결절이 생겨 해당근육에 통증이 생기는 증상이다.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갑상선 호르몬과 에스트로겐의 부족, 비타민 부족과 같은 영양 결핍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통증 유발점은 대개 자세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목이나 어깨, 허리 근육 주변에 많이 생기는데 소위 ‘담에 걸렸다’라고 할 때 담이 여기에 해당한다. 근막 통증 증후군은 통증 부위 근육
우리 민족 최고의 문화유산인 한글. 세계에서 쓰이는 수많은 문자 가운데 한글은 창제자와 창제 시기, 창제 이유와 방법에 이르기까지 창제 관련 정보가 분명하게 기록으로 남아있는 유일한 문자다. 한글은 민족의 유산을 넘어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받고 있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위대한 한글의 문자적·문화적 가치를 국가적 차원에서 보존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2014년 10월 9일 한글날에 맞춰 문을 열었다. 이곳은 다른 종합박물관과 달리 한글을 주제로 한 전문박물관으로 한글의 역사와 독창성, 과학성을 직접 느끼고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산, 호수, 그리고 시원하게 열린 들판멀리서 옅은 빛으로 아련하게 전해오는 전설 같은 산자락 진초록 빛으로 성하(盛夏)의 열기를 담아내다 문득 만나는 호수 뜨거웠던 여름도 스러져가는 볕을 못 이기듯다시 계절의 색을 찾아 온 세상이 바뀐다 우리 모두는 새 옷을 갈아입고 타인으로 만나게 되리라생소함인듯반가움인듯 그 화안한 빛이 새로운 산하를 찾아들면이방인으로 주인으로 우리 모두는하나가 된다. 새로운 세상의 빛나는 무엇이 된다. ■ 비봉산해발 531미터. 굽이굽이 호숫가를 지나면 정상으로 오르는 길을 만나게 된다. 모노레일을 타면 누구든
9월이면 밤에는 기온이 떨어지고 선선한 바람이 불지만 낮은 여전히 덥기만 하다. 이때 감기가 아닌데도 계속 코가 막히거나 재채기를 하고, 콧물이 흘러나오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를 많이 보게 된다.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감기가 낫지 않는다고 혹은 자꾸 감기에 걸린다고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비염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월별로 분석한 결과 환절기인 3~4월과 9~10월에 환자가 많았는데, 특히 9월에 가장 많은 비염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는 호흡할 때 공기
인공무릎 필요한 정도 아니면 약물 치료퇴행성 무릎 관절염은 관절연골의 퇴행성 변화를 기반으로 병이 시작돼 운동을 할 때 아픔과 부종, 관절이 굳는 느낌 등 점진적인 운동장애를 일으키는 만성 질환이다.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에 따라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60세 이상에서는 약 25%의 환자가 통증과 운동장애가 함께 나타난다. 퇴행성 골관절염에서는 관절과 관절 부위가 자주 부딪혀 연골이 마모돼 생기는 증상이다. 또한 관절 부위에는 ‘관절액’이라는 것이 관절사이에서 윤활유 역할을 하는데 무릎 관절내의 관절액에서 히알루론산의 성분이 감소되고
경기도 고양시 정부고양지방합동청사에는 조금 낯선 이름의 전시관이 있다. ‘국립여성사전시관’이 그 주인공. 지난 2002년 개관한 전시관은 양성평등역사문화의식의 확산을 위해 우리나라 여성들의 역사와 문화를 한 자리에 모아 소개하고, 누락된 여성의 삶을 발굴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여성의 역사만을 전시하는 국내 유일한 전시관인 이곳은 단순한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강연과 교육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 전시관의 존재는 양성평등의식과 여성사 인식 확산을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이 자긍심을 갖고 진취적으로
햇살 따가울수록하늘은 푸르고 숲속 기운은 더욱 서늘하다햇살을 이고 숲을 안고 들어선황토의 원시적 질감이 더 푸근하다 언제 맨발이 되었던가언제 맨발로 흙길을 걸었던가언제 그 질퍽한 혹은 차진 감을발끝으로 온몸으로 가슴으로 이해했던가 인간이자 자연의 부분으로 자연이자 지구별의 구성체로 돌아가조용한 일체감을 맛본다만나는 이들과 함께 조용한 미소를 나눈다 그렇게, 자연이다. 해방이다. 함께하는 나눔이다.* 대전 계룡산과 이어지는 자락에 위치한 산이다. 계룡산을 닭의 머리로 보면 닭의 발 부위, 혹은 일부 산길이 닭의 다리를 닮았다 해서 붙
뜸은 한자로 구(灸)라고 하는데, 오랠 구(久)와 불 화(火)로 이루어져 있다. 즉 뜸 치료는 오래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와 만성 질환에 뜸을 이용한다는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된다.요즘은 말린 쑥을 뭉쳐서 만든 전통적인 뜸에서 화상 방지를 위하여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도록 만들어진 기기를 이용한 뜸까지 여러 형태의 뜸을 활용한다. 형태는 다양하게 발전했지만 화기를 고양해 원기를 회복시킴으로써 병을 예방하며, 경락혈 위의 온열을 자극해 생체의 기혈 운행을 촉진시킨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기본 원리이다. 한의학의 고전에서는 뜸이 모든 병의 치
정상적인 척추는 정면에서 봤을 때 일직선으로 곧고, 옆에서 봤을 때 S형 곡선의 형태를 보여 머리와 몸통의 무게가 골반 위에 균형 있게 놓이게 해 준다. 허리등뼈 S형 곡선에서 허리에 해당하는 요추부는 앞으로 볼록한 전만곡 형태로 직립 자세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요추에서 이어지는 척추가 바르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잘못돼 척추가 편평해지거나 굴곡이 완만해지는 것을 후만증 또는 편평배부증후군(Flat Back Syndrome)이라 한다. 과거에는 흉·요추부 뒤쪽에 디스크를 제거하고 척추 뼈에 나사못을
흔히 20세기를 미술의 황금시대라 한다. 20세기에는 세계적으로 걸출한 작가들이 배출됐다. 그중에서도 20세기 미술을 가장 화려하게 꽃피웠다고 평가받는 거장 3인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린다.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펼치며 근현대 미술사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사랑받는 화가 샤갈, 달리, 뷔페. 이들 3인의 예술적 성취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수식어가 필요 없을 정도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중 한 명인 마르크 샤갈, 초현실주의의 대가이자 다양
제주를 가면 길이 열린다올레길에서 한라산 둘레길까지 그 길은 산으로 이어지고 바다로 이어지다마침내 걷는 이의 마음으로 들어온다.그렇게 이어지다 향하다 길은 우리 모두를 보듬는 어머니가 된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을 닮았다 하지만그 순례와 순례자의 정신을 담았다 하지만쏟아지는 햇살 아래그 강한 하늘 받아 부서지는 푸른바다를 담았다.제주의 길은이 땅을 살아온 견뎌온 모든 이의 마음을 닮았다. 6월을 지나 7월로 가는우리 모두의 발걸음에 조금씩 힘이 실린다.
한약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가 ‘홍삼은 부작용이 없다’와 ‘한약은 간에 나쁘다’일 듯싶다.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 인삼 생육에 아주 적합해 중국이나 일본 등 다른 나라보다 양질의 인삼이 생산된다. 한약재뿐만 아니라 여러 제형으로 상품화돼 있는데, 특히 홍삼은 건강기능식품의 대표 주자로 부모님과 아이들의 보약으로 인기가 많다.인삼은 약성이 강한데 비해 홍삼은 약효는 유지하면서 부작용을 줄인 것이라 누구나 많이 먹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다량 복용시 한의사 처방 받아야 인삼은 수취 과정에 따라 여러 개의 이름이 있다. 수확한 그대
전 세계가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는 추세 속에서 많은 학자가 건강하게 노년을 보내는 것을 연구하기 시작했는데, 특히 노인 환자에게 발생하는 근감소증에 적절한 운동 요법과 다양한 치료법이 소개되고 있다. 근감소증은 노화과정에서 근육량이 감소하는 증상이다. 몸의 근육이 감소하면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고, 그중에서도 다리 근육의 약화는 낙상으로 이어져 골절과 상처가 발생하는 등 신체 능력이 저하되기도 한다. 힘이 없어지고 근육이 감소하는 것은 노화로 인한 호르몬 변화나 근육 조직 자체의 변화 등 여러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의 근대 예술인 중 미술·문학 전반에 걸쳐 영향력을 드러내며 시대를 앞서갔던 여성, 나혜석이 있다. 여성 최초의 서양화가이자 문학가였던 그는 여권신장을 위해 앞장 선 우리나라 최초의 페미니스트이기도 하다. 나혜석 탄생 120주년을 기념해 그의 고향 수원에서 ‘시대의 선각자, 나혜석을 만나다’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지난해 11월 나혜석 유족으로부터 기증받은 ‘자화상’, ‘김우영 초상’ 등 회화 두 점을 일반에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기증 작품 외에도 나혜석이 남긴 삽화, 판화, 미술전람회 출전 작품, 유품
금강이 소리 없이 역사의 현장을 지키듯 흐른다.오랜 성곽은 연륜의 무게를 담아 금강 물줄기와 대화를 나누듯 서 있다.“우리 언제 반갑게 서럽게 만났던가우리 언제 손바닥 마주치며 흥겨운 농요를 나눴던가” 공주, 한적하고 작은 도시지만 그 무게만큼은 결코 작지 않다.이젠 나지막한 건물들로 정겹게만 느껴지는 ‘우리동네’지만 공주의 힘은 한때 한반도를 흔들던 위용이 있었다.공산성 또한 백제의 공주 도읍 당시의 궁성, 웅진성이라 불렸다. 백제 역사의 한 가운데에서 한반도의 중심이었던 곳이다. 이 성을 생각하면 조금씩 뒷걸음치며 시간까지 세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