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천년의 고도,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적인 역사 도시로 유명한 경주의 황성공원에는 호국영령들을 모신 충혼탑이 있다.숲에 버금가는 크기의 공원을 한참 걸어가다 보면 하늘 높이 솟은 충혼탑이 길을 지나는 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일자로 높게 올라간 탑 아래에는 6‧25전쟁 중 전사한 경주 출신 호국영령들의 위패가 봉안돼 있다.6‧25전쟁 중 경주 시민들은 지역을 지키기 위해 북한군 제12사단의 침략에 맹렬히 맞섰고, 많은 젊은이들이 3년간 이어진 전쟁 중에 조국을 지키다가 전사하거나 부상을 당했다.경주시는 전쟁에서 산화한 전몰
국채보상운동의 나눔과 책임 정신을 계승하는 ‘제116주년 국채보상운동기념식’이 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지난달 21일 오전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렸다.이날 기념식에는 기념사업회 회원, 관계 기관 내빈, 국채보상운동 연구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국채보상운동은 나라가 진 빚을 국민이 갚겠다는 취지로 1907년 2월 21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확산된 경제적 주권수호운동이다.
제주 조천읍 조천리 ‘조천만세동산’은 제주의 3대 항일운동 가운데 하나인 조천만세운동의 진원지이다.동산의 한 가운데는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목숨 바친 분들을 추모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애국선열추모탑’을 중심으로, 만세운동의 뜻을 기리기 위한 ‘3·1독립운동기념탑’과 항일기념관이 있다. 애국선열추모탑은 제주 고유의 전통 가옥에서 대문 역할을 하는 기둥 형태 ‘정낭’을 형상화했다.조천만세운동은 1919년 3월 21일부터 24일까지 이어진 독립만세운동으로, 3·1운동 당시 일제의 휴교령으로 귀향한 제주 출신 유학생들이 중심이 됐다. 당
충북 제천 의림지에서 용두산 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비룡담 저수지 아래 소나무 숲이 우거진 솔밭공원을 만날 수 있다.시민들의 쉼터 솔밭공원의 끝자락, 산과 맞닿는 지점에 의병탑, 충혼탑, 충혼의 빛, 반공위령탑, 월남참전기념탑, 대한민국무공수훈자 공적비 등 6개의 기념탑이 나란히 들어서 있다.제천은 의병의 고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제천의병의 역사적 의미가 크다. 솔밭공원 내 의병탑은 그러한 제천의병의 활동을 알리고, 그 정신을 계승하고자 마련됐다.의병탑 옆의 충혼탑과 충혼의 빛은 6·25전쟁 중 산화한 제천 출신 호국영령을 추모하기 위
1919년 당시 만세운동의 현장이었던 경남 거제시 옛 아주장터가 내려다보이는 옥녀봉에 높이 17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탑이 눈길을 끈다. 바로 거제3·1운동기념탑이다.기념탑은 판옥선을 모티브로 한 받침 위에 만세를 부르는 인물 군상과 거대한 주탑으로 이뤄졌다. 판옥선은 임진왜란 때 거제 옥포해전에서 왜군을 무찌르는데 크게 활약했던 전투선이다.1919년 3·1독립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던 4월 2일 이준면 아주리(현재 거제시 아주동)에 살던 윤택근, 이인수, 이주근 선생 등이 주도해 아주리 장날을 기해 만세시위를 결의했고, 3일 장터에
경상남도 남해군 남산공원의 입구를 지나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이 남해3·1독립운동기념비이다.직사각형의 3개의 기단 위에 검은색 비신이 올라간 형태의 기념비 전면에는 ‘남해3·1독립운동기념비’, 옆면에는 남해 지역 독립운동유공자 23인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기념비 옆에는 남해읍에 산재해 있던 송덕비들이 모여 있다.1919년 3·1독립운동이 한창 전국으로 확산되던 때 남해에도 독립염원의 불길이 타올랐다. 3·1독립운동이 시작된 한달 뒤인 4월 2일 이예모 선생이 하동에서 독립선언서를 구해왔고, 정순조·정학순·윤주승 선생 등과 함께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신점리에서 용문산으로 향하는 길, 용문산관광단지 안 한편에는 높이 6미터에 이르는 웅장한 모습의 용문산지구 전적비가 서 있다.이곳은 6·25전쟁 중인 1951년 용문산 북쪽 산속에서 중공군의 인해전술에 맞서 국군이 유래 없는 격전을 거듭하며 중부전선을 끝까지 사수해 북진의 발판을 마련한 용문산전투가 있었던 곳이다.계단을 오르면 네모난 기단 위 거대한 반구 형태의 조형물과 그 조형물에 기대어 반쯤 누운 모양의 동상을 볼 수 있다. 동상은 전적비가 호국영령들의 안식처라는 상징을, 기단 양쪽에 새겨진 조각은 격전의
지난달 추석을 맞아 전국 지방보훈 관서들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다양한 행사를 펼쳤다. 각 지방보훈(지)청은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마련한 성금으로 위문품을 마련하는 한편 지역사회 연고 기업이나 단체와 함께 후원품을 전달했다. 보훈가족의 가정에 온기를 나누는 활동들을 모았다.서울지방보훈청은 추석을 앞두고 고령 취약계층 보훈가족 640여 가구에 오색송편세트와 홍삼세트를 전달하며 명절의 훈훈한 정을 나눴다.서울지방보훈청은 지역사회 기업으로부터 후원받은 유과세트, 가정상비용품 등을 지역 보훈가족에게 고
서울지하철 9호선 개화역에서 15분 정도 걸으면 서울 강서구 개화산 호국충혼위령비를 만날 수 있다.4.7미터 높이의 위령비는 팔각형 비석 받침이 가지런히 모은 두 손 모양과 연꽃을 형상화한 비석 위에 올려진 형태다. 위령비를 중심으로 좌측에는 1,100여 명의 전사자 명각이, 우측에는 참전유공자와 무공수훈자, 생존자 명각이 있다.위령비가 서 있는 개화산은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무력남침으로 조국의 운명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하자 육군 제1사단 11, 12, 15연대 소속 장병 1,100여 명이 김포지구로 후퇴해 26일부터
전북 군산시 구암동 군산3·1운동역사공원의 입구를 지나 계속해서 천천히 올라가다보면 구암교회와 그 옆에 군산3·1독립기념비가 있다.기념비 자리는 100여 년 전 군산에서 일어난 3·1만세운동의 발원지다.군산은 호남지방에서 처음으로 3·1만세운동이 시작된 곳이다. 군산에서의 시위는 구암교회, 영명학교, 멜본딘 여학교, 구암예수병원 등의 학생과 직원들이 주축이 되어 들불처럼 일반 시민들로 번졌다.군산에서의 첫 거사는 3월 6일로 예정돼있었으나 하루 전인 3월 5일 이를 미리 파악한 일경이 영명학교와 멜본딘 여학교를 급습하자 분개한 학생
충남 홍성군 장곡면행정복지센터(옛 장곡면사무소)에서 신동리로 향하는 길목에 장곡3·1운동기념비가 세워져 있다.그리 넓지 않은 단상과 재단 위 네모난 석판 위에 ‘장곡삼일운동기념비’라는 한자가 적힌 석재가 단아한 모습이다.1919년 3·1독립운동이 전국으로 퍼져나가는 가운데 4월 4일 홍성군 매봉산에서도 만세시위의 횃불이 켜졌다.이 횃불은 장곡면으로 이어져 4월 7일과 8일, 장곡면 주민들은 장곡면사무소를 중심으로 세 차례에 걸쳐 만세시위운동을 전개했다.이 시위는 광성리와 가송리로 이어져 날로 규모를 키우며 도산리까지 이어졌고, 주민
전북 완주군 경천면 완주독립운동추모공원은 완주 출신 독립운동가들을 기리기 위한 곳으로, 1994년에 위패를 모시는 사당, 추념탑, 현충문 등을 건립하며 조성이 완료됐다. 이후 6·25참전기념탑과 베트남참전기념탑이 추가로 건립되면서 지역의 대표적인 현충시설로 자리 잡았다.여러 조형물 중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공원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자리한 독립운동추념탑이다.독립운동추념탑은 글귀가 새겨진 두 개의 바위와 둥근 기둥, 반구 형태의 조형물로 이뤄져 있는데 바위 위로 각각 ‘민족의 얼’ ‘나는 조국의 광복을 위해 이 한 몸 바쳤노라’는
자유롭게 뛰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기장군 새마을어린이공원. 부산 기장군 기장읍 기장시장과 가까워 오가는 인파가 많은 이 공원 한가운데 기장항일운동기념탑이 자리해 있다. 5개의 기둥이 태극모양의 구를 받치고 있는 형상으로 6m에 이르는 거대한 크기에 앞도된다. 몇몇 아이들이 기념탑에 관심을 보이고 바로 옆 기념탑 건립 취지문을 가만히 들여다본다.1919년 3·1독립만세운동의 물결은 4월 부산까지 이르렀다. 기장면민들은 독립선언서와 태극기를 만들어 4월 5일 기장 장날에 대한독립만세를 목놓아 외쳤다. 이 독립만세운동의
푸른 하늘을 자랑하며 탁 트인 경치와 시원한 바람을 선사하는 경남 남해군 문항마을에서 남해읍 방향으로 향하는 길을 가다보면 너른 잔디밭과 함께 남해3·1운동 발상 기념탑을 만날 수 있다. 색색으로 만발한 봄꽃들과 함께 방문객이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도록 팔각정까지 마련돼 있는 이곳은 설천어르신봉사단의 꾸준한 관리 덕분에 잘 정리된 모습이었다.1919년 3월 1일 서울에서 일어난 독립만세운동은 경남 남해의 애국의 횃불로 이어졌다. 4월 3일 이예모 선생의 선도로 많은 설천면민이 남양동, 금음동, 문항리에서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천해의 자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제주도 한라산 둘레길. 그중에서도 유명세를 타고 있는 제주도 서귀포시 도순동 산1번지에서 시작되는 동백길 초입에 오르면 무오법정사 항일운동 발상지, 무오법정사 항일운동 기념탑, 의열사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다.무오법정사 항일운동은 1919년 3·1독립운동보다 5개월 먼저인 1918년 10월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일어난 제주도 내 최초·최대의 항일운동이다.1918년 법정사 승려와 신도들은 거사 몇 달 전부터 격문을 제작해 배포했고, 거사 당일 새벽부터 도민들이 결집하기 시
충남 서천군 한산면 일대의 한적한 논밭을 한참을 가로질러 집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있는 마을, 종지리가 보인다. 평화로워 보이는 이 마을의 입구에는 평생을 항일 독립 운동에 헌신했던 월남 이상재 선생의 생가가 있다. 현재는 생가와 기념관 등 작은 공원으로 조성된 이곳에서 1850년 이상재 선생이 태어났다.이상재 선생은 서재필 선생 등과 독립협회를 창립하고, 조선기독교청년회연합회 회장과 조선교육협회장으로 활동하면서 항일 독립 운동을 펼쳤다.선생은 몇 차례나 이어진 투옥에도 불구하고 일제에 맞서 민족교육운동을 했으며, 신간회
국가보훈처는 31일 윤봉길 의사 고향인 충남 예산에서 광복절 계기 독립유공자 포상 전수식을 개최했다. 예산군은 올해 제76주년 광복절에 지방자치단체로는 가장 많은 38명(건국훈장 애국장 1명, 건국훈장 애족장 3명, 대통령표창 34명)의 독립유공자를 배출했다.예산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전수식에는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황선봉 예산군수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유족 6명이 참석했다.이번 전수식은 독립유공자 포상 확대에 관심을 갖고 자료 발굴 등을 위해 적극 노력한 예산군에 감사를 표하고, 독립유공자 유족의 자긍심을 고취하고자 마
대구지방보훈청(청장 박신한)은 ‘자랑스러운 할아버지, 할머니 이야기’ 공모전을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은 대구지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전쟁이나 공무수행 중 사망한 국가유공자와 유족에 대한 이야기 등을 주제로 한 수필작품을 접수받아 수상작을 선정했다.지난달 8일 개최된 공모전 시상식에는 김은성(매호중 1학년) 학생과 유수현(남산고 1학년) 학생이 대상에 선정돼 상패를 받았다.박신한 보훈청장은 “6·25전쟁 등을 청소년의 시각에서 조명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참신하고 감동적인 스토리가 더 많아 알
인천보훈지청(지청장 박현숙)은 지난달 6일 인천 연수구 자동차영화관에서 참전용사 감사 드라이브인 위로연을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6·25참전유공자와 가족 90여 명이 각자의 차량에서 안전하게 위로연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날 위로연에서는 자동차극장 스크린을 통해 기념공연과 참전유공자에게 전하는 마음을 담은 ‘땡큐, 히어로’ 영상 등을 상영하고, 참전유공자와 국민을 잇는 ‘덕분에 우체통’에 참여한 감사편지를 참전유공자에게 직접 전달했다.박현숙 지청장은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참전유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사장 감신) 대전보훈요양원(원장 박영욱)은 그동안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해 2월부터 1년 넘게 제한했던 면회를 8일부터 재개했다. 접촉면회는 입소자와 보호자 중 한쪽이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2주 이상 경과된 경우에 가능하며, 면회 전후 손소독과 면회장소 방역 등을 철저히 한 뒤 방역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가능하다.그동안 창문을 사이에 두고 안부를 전하거나, 핸드폰 화면으로만 얼굴을 볼 수 있었던 요양원 입소 어르신과 보호자들이 서로의 온기를 나눌 수 있게 된 것이다.8일 대전보훈요양원에서 첫 접촉면회를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