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이 지난달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앞 야외광장에서 열렸다.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열린 이번 기념식은 ‘우리의 뿌리 우리의 정신 대한민국임시정부’를 표어로 내세워 임시정부의 의의와 역사성을 알릴 수 있는 행사로 기획됐다.기념식에는 독립유공자와 유족, 각계대표,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식전참배행사에는 이경희(이동녕 손), 차영조(차이석 자), 윤주원(윤봉길 손), 백재승(백정기 손), 김휘(김구 손) 등 효창원에 모셔진 임정요인 및 삼의사
내년 제100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은 4월 11일로 바로 잡아 열린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3일 제99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그동안 논란이 되어온 기념일을 4월 13일에서 4월 11일로 바로 잡는다고 밝혔다.이 총리는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 기념사에서 “최근 학계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일이 국호와 임시헌장을 제정하고 내각을 구성한 4월 11일이므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제안했다”면서 “법령 개정을 거쳐 내년부터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일을 4월 11일로 수정해 기념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가보훈
4·19혁명의 의미와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제58주년 4·19혁명 기념식이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4·19민주묘지에서 개최됐다.이날 기념식은 4·19혁명 유공자와 유족, 일반시민, 학생 등 2,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주의! 우리가 함께 가는 길, 국민이 함께 걷는 길’을 주제로 진행됐다. 기념식에 앞서 4·19민주묘지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탑에 헌화 분향하고, 민주묘지 방명록에 ‘4·19혁명의 정신으로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특히 이번 기념식은 기념식 곳곳에서
국가유공자와 유족이 국가보훈처로부터 대부를 받은 이후 생계곤란이나 질병으로 대부원금 상환을 유예할 경우 유예기간 동안 이자를 감면받을 수 있게 됐다.또 국가기관이 상이등급 5급 이상 중상이자를 고용할 경우 실제 인원의 2배를 고용한 것으로 간주하도록 해 중상이 국가유공자의 고용을 촉진키로 했다. 국가보훈처는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및 시행령’ 등 10개 법령을 개정해 1일부터 시행한다.이에 따라 생계 곤란자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는 물론 중상이자 취업 촉진 등이 활발해져 국가유공자의 복
국립묘지로 승격된 국립신암선열공원 개원식이 지난 1일 대구시 동구 신암선열공원 야외광장에서 개최됐다.이날 개원식에는 독립유공자와 유족, 각계대표와 일반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가‘선열들의 희생, 국가가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개원식은 선열공원의 국립묘지 승격을 기념하고 묘역에 모셔진 독립유공자를 추모하는 가운데 식전 행사로 주요 참석자들이 임용상(독립장, 의병활동), 김태련(애족장 3·1운동), 김용해(애국장 3·1운동) 선생의 묘소를 직접 참배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대구 신암선열공원은 국내 최대 독립유공자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6일간 6·25전쟁에 참전했던 미국군 전사·실종 장병 24인의 미망인, 자녀, 형제 등 유가족 51명이 방한했다.이번에 방한한 전사자 유족에 포함된 케이스 케이시는 1952년 1월 전사한 휴 보이드 케이시(미 육군 소령)의 조카다. 미 육군 소위인 그의 딸은 현재 주한미군 소속으로 할아버지 이름을 딴 캠프 케이시에서 주둔 중이다. 가25일 추모식은 미국대사관 관계자와 보훈단체장, 일반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유가족에게는 전사·실종 장병의 젊은 시절의 사진을 디지털로 보정해 복원한
국가보훈처와 국방부는 지난달 3일 서울시 용산구 국방부에서 군 복무 중 사망 장병 유가족의 행정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 체결장에는 국가보훈처 심덕섭 차장과 국방부 서주석 차관이 참석했다. 그동안 장병이 군 복무 중 사망할 경우 그 유가족들이 국방부 순직심사 후 국가보훈처 보훈심사를 위해 다수의 중복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번 국가보훈처와 국방부의 원스톱 행정지원 협약 체결을 통해 양 기관이 유가족의 동의를 얻어 중복 서류를 공유·활용함으로써 유가족들은 국가보훈처 보훈심사를 위한 심사서류 중 국방부
청소년들이 보훈현장을 직접 탐방하고 현장에서 정보기술(IT)을 연계한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전국 곳곳의 현충시설에서 이어지고 있다.지난해 10월 서울 광화문의 대한민국역사기념관에서 ‘다부동 전투’를 주제로 처음 시작된 VR체험관은 독립운동 콘텐츠로 확대해 서울에 이어 세종과 부산으로 이어지며 인기를 얻고 있다. 국가보훈처는 “기존 현충시설 탐방 프로그램에 청소년의 관심이 높은 IT를 접목해 보훈선양 체험프로그램의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전환한 것”이라며 “청소년들의 진로체험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청소년이 직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대한민국상이군경회(회장 김덕남) 정기총회가 지난달 26일 서울시 여의도 중앙보훈회관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상군 임직원, 전국 시·도지부장, 대의원 등 18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총회에서는 국가보훈처장 표창, 모범지부 및 직원 표창과 백의장학금을 수여하고, 지난해 업무보고와 감사보고, 결산(안) 승인과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처리했다.김덕남 회장은 대회사에서 “우리 회는 지난해 복지회관 개보수, 리프트버스 운영, 장한 아내상 시상 등 회원 여러분이 가장 필요로 하는 복지를 실천해 왔으며, 상이군경 재활체육 활동
국가보훈처는 침샘암과 담낭암(담도암 포함)을 고엽제후유증에 추가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반영하는 ‘고엽제후유의증 등 환자지원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지난달 17일 입법예고했다.보훈처는 5차 역학조사 및 과학성 평가 결과를 토대로 수차례 고엽제자문협의회 논의 등을 거쳐 고엽제후유증 추가질병을 검토했으며, 고엽제후유의증인 악성종양 중 침샘암과 담낭암을 고엽제후유증 질병으로 인정하기로 결정했다. 침샘암과 담낭암이 고엽제후유증 질병으로 인정되면 900여 명이 환자가 국가유공자 또는 가족으로서 예우와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된
지난달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묻혀진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재조명’ 토론회가 열렸다.이날 토론회에는 이종걸 국회의원, 국가보훈처 심덕섭 차장, 김희선 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장과 회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이종걸 의원은 일제강점기 전 재산을 처분하고 국외에서 독립운동에 매진한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로 이날 ‘동지, 동반자, 조력자로서 모녀가 함께 걸었던 항일독립이란 형극의 길, 이은숙과 이규숙의 생애’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은숙은 이회영 선생의 부인, 이규숙은 이회영 선생의 딸이다. 심덕섭 차장은 이날 축
서울남부보훈지청은 지난해부터 재가복지대상자를 대상으로 특별한 초대를 시작했다. 서울 예술의전당과 국립국악원에서 열리는 전시와 공연 초청행사가 그것. 춤추고 노래하는 공연을 눈앞에서 직접 본 대상자들의 만족도는 영화 관람보다 높았다.지난 2011년부터 실시해 온 뇌 정밀 검진의 인기 또한 높다. 검진을 통해 뇌종양을 조기에 제거한 대상자가 있을 정도로 실효성도 높다. 이처럼 서울남부지청은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보훈복지대상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지원과 관심을 쏟기 위해 노력한 끝에 문화생활뿐만 아니라 의료 지원, 실생활에 직접 도움이
완연한 봄기운에 사람도 자연도 생기와 활력을 가득 머금었다. 따뜻한 햇살 눈부신 날에 들어선 김상배 어르신(86) 댁은 깨끗하고 단정하게 정리정돈 돼 들어서는 이의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낯선 이의 방문이 어색했던 어르신은 보훈섬김이 지원을 한사코 거절하다 1년 전부터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어르신의 마음을 헤아리고 묵묵히 청소와 간단한 요리,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전해 드리는 노명균 섬김이(64) 덕분이었다. 요즘 어르신은 섬김이 방문 날을 기다리고 있다.“내가 귀가 많이 어둡고 눈도 잘 안 보이는데 노 여사가 내 눈도 되
경기동부보훈지청(지청장 정해주)은 지난달 5일 경기 용인 보훈회관에서 보훈가족을 대상으로 건강 검진과 치매예방프로그램을 실시했다.이날 행사는 용인송담대학교 간호학과 학생들이 이날 방문한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에게 혈압, 혈당체크 등 기본적인 건강 검진과 치매예방의 일환으로 제라늄 화분 만들기, 치매예방체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선보였다.
새 봄을 맞아 낡은 한옥에 살고 계시는 6·25참전유공자 어르신 댁을 직원들과 함께 방문하였다.마당 곳곳에 쌓아놓은 쓰레기를 치우고 집안의 묵은 때를 씻어내는 대청소를 하기 위해서였다. 백발의 참전유공자 어르신은 보훈청 직원들이 우리 집까지 찾아와 주어 너무 고맙다고 하시며, 손수 음료수를 챙겨주시고 고구마까지 삶아 주셨다. 몇 년 전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홀로 외롭게 생활하시는 어르신은 집안에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것이 마냥 좋기만 하신 것 같았다. 가뜩이나 좁은 마당을 발 디딜 틈 없이 차지하고 있던 각종 잡동사니들을 치우고 화장실
‘오월’ ‘광주’는 이미 보통명사가 됐다. 신록이 우거진 오월, 봄꽃 만발한 광주는 이제 ‘5·18민주화운동’으로 기억된다. 민주화운동이든, 항쟁이든, 어떻게 불리든 ‘5월 광주’는 이제 1980년 우리 현대사의 한 자리에서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인권과 정의의 나라를 위해 큰 길을 열어준 역사의 변곡점이 됐다. 어두웠던 과거를 씻어내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가는 새 봄을 맞아 ‘5·18민주묘지’는 다시 봄기운의 한 가운데 섰다. 역사는 역사가 됐지만, 사람은 살아 다시 역사를 찾는다.매년 5·18 즈음이 되면, 민주묘지를
신건식·오건해 선생 부부는 그들 자신이 독립운동가이며, 딸 신순호, 사위 박영준, 형 신규식, 조카 신형호, 사돈 박찬익 등 가족이 모두 독립운동에 나선 명문가문이다.신건식 선생은 충북 청원군 출신으로 무관학교와 관립한성외국어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상하이로 망명한 후 항저우에 있는 의약전문학교에서 의학을 공부했다. 1912년 신채호, 신규식 선생 등이 국권회복을 위해 조직한 동제사 활동에 참여하고, 중국군 장교로 생활하며 난징에 거주하는 독립운동가와 학생 등의 숙식 경비를 지원하다 1939년 제31회 의정원회의에서 충청도의원으로
김현숙 대령은 평양 출신으로 일본 동경체육전문학교를 졸업하고 평양 강동여자중학교에서 체육교사로 근무했다. 이후 1949년 예비역 육군 소위로 임관했으며, 국방장관실에 보직돼 지리산 공비토벌작전 때 생포한 여자공비의 전향을 위해 계몽활동을 전개하던 중 6·25전쟁을 맞았다.수많은 어린 남학생들이 군에 입대하는 모습을 보고 여자라고 해서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판단한 김 대령은 이승만 대통령에게 여자의용군 모집을 건의했고, 1950년 8월 여자의용군 모집에 관한 담화를 직접 발표했다. 1950년 9월 육군 제2훈련소 예속으로 여자의용군
1908년 5월 9일(음력 3월 24일) 오후 3시경. 조용하던 광주시 광산구 박산마을 일대에서는 요란한 총성이 울리며 난데없는 교전이 시작됐다. 기마대를 포함하여 일본 군경 4개 수색대로 구성된 제2특별순사대와 김태원 의진(義陣)간의 전투였다. 의병들과 일군간의 전투는 무려 3시간 동안이나 계속됐다.지금으로 치자면 M1소총처럼 6번을 장전하여 사격할 수 있고 사거리도 250m에서 300m나 되는 소총으로 무장한 일본군경과, 한 사람이 화약을 장전하여 총을 들고 사격할 자세를 취하면 또 한 사람은 부싯돌로 심지에 불을 붙여야 했고,
새 빛 머금은 빛 하나로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이 아름다운 색신록이다뭉텅뭉텅 세상에, 온 산에 일어서는신록의 진군이 신비롭다 어둠 이겨낸 빛과의 조화추위 이겨낸 온기와의 조화그 빛 이고 선 사람도, 온 세상도이 신묘한 빛 아래선다시 각오를 다지는 새 존재일 뿐 언제 이렇게 하나가 되었으랴언제 함께 한 방향으로 섰으랴 새 빛 머금은 잎 하나로세상은 다시 하나가 된다 이 강토, 하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