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들에 피는 들꽃은 그 나라 사람을 닮는다고 한다. 질경이, 쑥부쟁이, 강아지풀, 안개꽃, 쥐오줌풀, 며느리배꼽, 제비꽃…. 매화, 모란, 작약, 난초 같은 고상한 꽃이 양반꽃이요 귀족꽃이라면 우리 들꽃들풀은 초야에 묻혀 사는 가난하고 힘없는 백성과 같은 존재들이다.바우, 만덕이, 실겅이, 싹불이… 그런 게 우리 옛사람들의 이름이었다. 지체 높은 양반님네들은 성명삼자(姓名三字)도 고상하고 당당했지만 일반백성들의 이름은 흙냄새와 거름냄새, 땀냄새가 물씬 풍기는 그런 것들이었다. ‘입실댁’이니 ‘밤골댁’으로 불리던 우리 아낙네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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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사랑신문
2023.01.02 12:59